연구배경: 노인인구의 빠른 증가는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계에도 중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 질환은 비전염성 만성 퇴행성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런 만성 질환의 지속적인 관리 방안의 하나로 단골의사 제도를 고려 할 수 있겠다. 이에 노인 층을 대상으로 단골의사에 대한 인식을 고찰하여 노인병 관리와 주치의제도의 도입과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방법: 연구는 2003년 5월 2주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와 구로구에 위치한 2곳의 복지관과 1곳의 노인 대학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배부한 설문지 중 수거된 292부(응답률 73%)를 연구 자료로 이용 하였다. 설문지 내용은 노인의 단골의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으며, 응답은 자가 기입식으로 하였다.

결과: 노인 층에서의 특징으로는 단골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다른 연령층의 연구보다 더 많았다. 단골의사에게 바라는 면은 배려함(26.9%)과 친절함(26.2%)을 선호하였고, 가장 원하는 서비스는 건강 검진(45.2%)이었다. 단골의사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의사의 행위와 관련된 요인으로, '의사가 시행한 치료효과'(22.7%), '나의 질병을 잘 알고 있어서'(17.3%), '쉽게 설명해 주어서'(15.5%) 순이었고, 그 외 요인으로는 전문과목(전문의)(24.1%), 지리적 접근성(19.3%), 짧은 대기 시간(10.5%) 순이었다. 의사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아서'(37.2%), '증상의 호전이 없어서'(13.1%), '진단이 의심스러워서'(9.0%) 순이었다.

결론: 노인들이 생각하는 단골의사 선택 시 고려 사항은 배려함과 친절한 태도를 원하였으며, 의사의 행위와 관련하여 의사들이 좋은 치료 효과와 나의 병을 잘 알고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을 원하였고, 그 외의 요인으로 의사가 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이며, 가깝고 대기시간이 짧은 곳을 선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