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적: 우리 나라에서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방사선검사에서 퇴행성 슬관절염의 소견을 보이고 있으며, 퇴행성 슬관절염은 노인에서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문제의 하나로 부각되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차의료분야에서 현재까지 이를 적절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저자들은 퇴행성 슬관절염의 진단검사로서 열화상검사법의 유용성을 알아보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

대상 및 방법: 1999년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모 대학병원 가정의학과를 내원하여 슬관절의 동통을 호소하는 2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임상적인 최행성 슬관절염의 여부를 파악하였다. 또한 슬관절 단순 X-선 촬영과 검사실 검사를 통해 퇴행성 슬관절염 여부를 파악하였고, 이후 열화상검사를 실시하였다. 임상적 퇴행성 슬관절염, 방사선검사와 퇴행성 슬관절염에 대한 열화상검사의 일치도를 알아보는 데에는 일치도 검정을 이용하였다.

결 과: 방사선검사상 퇴행성 변화를 보인 경우는 15명이었고, 열화상검사상 고온의 이상 소견을 보인 경우는 13명이었다. 연구대상자의 연령, 성, 체질량지수와 동통의 정도 및 기간에 대한 열화상검사상 이상 소견의 빈도는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P＞0.05). 퇴행성 슬관절염에 대한 열화상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0%, 80%였으며(P＜0.05), 일치도검정에 의한 Kappa 계수는 0.529였다. 임상적 퇴행성 슬관절염의 소견을 보이지 않은 4명은 방사선검사와 열화상검사에서 모두 정상 소견을 보인 반면에, 임상적 퇴행성 슬관절염의 소견을 보인 군에서는 12명(75%)에서 두 검사 모두에서 비정상 소견을 보였고 4명(25%)은 한검사에서만 비정상 소견을 보였다.

결 론: 열화상검사법은 관절 내의 염증성 변화를 체표 온도의 변화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퇴행성 슬관절염을 진단하는 데 유용하였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일차의료 현장에서 열화상검사의 많은 이용과 발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