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응급실에 내원하는 노인 환자 중 의식변화를 주소로 내원하는 경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성인에 비해 조기 진단과 처치가 어려울 때가 많다. 본 연구는 이러한 노인 환자의 특성을 젊은 성인 환자와 비교 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개선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방법: 2007년 1년 동안 국립경찰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65세 이상 노인 123명과 20세에서 64세 성인 117명의 두 군으로 나누어 환자들의 성별, 나이, 증상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의 시간 및 내원 수단, 원인질환, 각 과에 보고된 시간, 이들의 최종 행선지 등의 자료를 수집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결과: 대상 노인군의 평균 연령은 76.4±9.5세로 여자가 많았으며(58.5%), 성인군은 평균 42.1±15.0세로 남자가 더 많았다(59.0%). 내원 수단으로는 노인군은 이용이 13명(11%)으로 성인군(1%)에 비해 유의하게 많았다.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도착까지의 시간은 노인군은 평균 2시간 4분인데 비해 성인군은 1시간 9분으로 노인군에서 유의하게 길게 조사되었다. 기저 질환은 노인군의 107명이 갖고 있었으며, 심혈관질환(38명), 뇌혈관질환(15명)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성인군은 80명에서 기저질환이 조사되었으며 당뇨(16명)와 중복 질환(31명)이 높게 조사되었다. 의식변화의 원인 질환으로는 노인군의 경우 뇌혈관질환이, 성인군에서는 심혈관질환과 약물 및 독성이 유의하게 높게 조사되었다. 타 병원으로의 전원은 두 그룹에서 뇌혈관질환의 경우 모두 높게 조사되었고, 진료 결과는 노인군에서 전원(60.2%)이, 성인군에서 퇴원(15.8%)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되었다.

결론: 의식변화를 주소로 응급실에 내원한 노인 환자들은 성인 환자들에 비해 내원까지의 소요 시간 및 최종 진단까지의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또한 노인 환자들은 기저 질환 유병률이 높았으며 응급처치가 필요한 두개내 병변이 성인 환자보다 높게 조사되었으나, 이들 대부분이 타 기관으로 전원된 경우가 많아 치료 예후에도 나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의식변화가 있는 노인들의 발견, 이송, 진단 및 치료의 전 과정이 보다 세심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겠으며, 이를 위해 보건 당국, 지역 의료기관, 119구조대 등 이송기관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이루어져 반복되는 오류를 줄임으로써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