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과 생활형편의 향상에 의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우리 나라 노인의 노인인구는 전국민의 6.3%에 달하고 2000년에는 전국민의 7.1%, 2010년에는 9.4%, 2020년에는 13.2%에 달하게 된다. 이처럼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의료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평균 연령은 1960년도에는 남자 51.1세, 여자 53.7세이던 것이 1997년에는 남자 69.5세, 여자 77.4세로 현저히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에서 가장 많은 의학적 문제는 관절통(57.8%)이고 그 다음으로 만성요통, 소화기 질환의 순서이다. 1994년도 통계에 의하면 사망 원인은 가장 많은 순서로부터 암, 뇌혈관질환, 사고사의 순서이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의료서비스는 의료보험, 의료보호, 그리고 노인복지법에 의한 무료건강진단의 3가지가 있다. 한편으로는 저소득층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의료보험이 시행되어 거택보호노인, 시설보호노인, 자활보호노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1985년부터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건강진단이 실시되고 있으나 아직 제한된 노인에만 실시되고 있고, 후속 치료비 미비 등이라는 여러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가정봉사원 파견사업, 주간보호사업, 단기보호사업 등의 재가노인복지사업이 구분 실시되고 있고, 근자에는 방문간호사제를 통한 가정 중심 간호, 양로원사업이 활동증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양로시설과 요양시설로 대별되는 시설보호서비스는 노인복지차원에서 일부 실시되고 있으나 의료서비스와의 실질적 연관 운영은 연구단계라 본다.

현재 노인관련학회로는 노인의 사회학적 연구를 주로하는 한국노년학회(The Korea Gerontological Society), 노화의 생물학적 관점에 흥미를 두는 한국노화학회(The Korea Society of Gerontology), 그리고 노인의학 연구에 그 목표를 두고 있는 대한노인병학회(The Korean Geriatrics Society)가 각기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협동 활동도 시도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노인병 진료를 실제적으로 담당할 임상의들의 학술단체인 대한노인병학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나라에서의 노인의료서비스는 급증하는 노인층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는 단계이다. 학문적, 사회적, 경제적 및 정책적 측면에서 다양한 고려와 시도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