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노인에서 낙상은 흔하고 중요한 건강문제이다. 낙상의 위험요인은 환경성 위험요인과 내인성 위험요인 등이 있는데 내인성 요인 중에 중요한 것으로 균형능력 저하, 하지 근력 약화 등이 있다. 최근에 Tai Chi 운동이 노인의 균형능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어서 한국노인에서도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이 연구를 시행하였다.

방 법: 서울 도봉구의 경로당 4곳을 선정하여 그 중 2곳의 노인에게는 태극운동을 배우게하고 나머지 2곳의 경로당에는 진료와 상담만 하였다. 연구대상자는 해당 경로당에 출석하는 65세 이상 남, 여로 심한 인지기능 장애나 암, 절뚝거릴 정도의 관절염, 파킨스병, 심한 뇌졸중, 심한 시력장애, 조절 안되는 고혈압(160/100mmHg 이상)이 있는 사람은 제외하였다. 태극운동은 태극권 전문가와 상의하여 9개의 기본 형태를 첫 8주일은 1주일에 한번 60분씩 가르치고 이후 8주는 1주일에 3회 자체적으로 연습하도록 하였다.

결 과: 운동에 참여한 사람은 남자가 11명, 여자가 9명이었으며 대조군은 남자가 4명, 여자가 21명이었다. 남자와 여자 모두 운동군과 대조군 사이에 연령, 비만도, 시력, 수축기혈압, 일상생활동작능력, 인지능력, 운동의 양 등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남자의 경우 MMSE-K는 태극운동군에서는 의미있게 증가하였으나(p=0.046), 대조군에서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눈을 뜬채로 오른발로 서는 시간은 운동군에서는 16주 후에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에서는 감소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눈을 뜬 채로 왼발로 서기는 운동군에서는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에서는 감소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26). 직선보행에서 균형상실의 횟수는 태극운동군과 대조군 모두 16주 후에 감소하였으나 운동군에서만 유의한 감소였다(p=0.017). 여자의 경우, MMSE-K는 태극운동군에서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p=0.073),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눈을 뜬 채로 오른발로 서는 시간은 운동군에서는 16주 후에 증가하였으나 대조군에서는 감소하여 유의한 차이을 보였다(p=0.023). 눈을 뜬 채로 왼발로 서기는 운동군과 대조군에서 모두 감소하였으며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26). 직선보행에서 균형상실의 횟수는 태극운동군과 대조군 모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결 론: 태극운동은 노인에서 균형유지에 도움을 주며 인지기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나 좀더 많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더 오랜 기간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