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전 세계적인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인하여 노년기의 건강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위험 요소를 줄이고 건강증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65세 이상의 노인의 식행동이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계 표지자나,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단면적 연구를 통해 확인해 봄으로써 노인연령대의 식행동 및 영양개선에 기초 자료로 활용하려 한다.

방법: 2005년 9월에서 2006년 9월까지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성별에 따른 인구비례를 고려하여 무작위로 880명을 선정하였다. 남성 411명과 여성 4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였다. 신장, 체중, 허리, 엉덩이 둘레 등의 신체 계측과 생화학적 검사 및 복부의 CT를 통해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의 면적을 측정하였다.

결과: 남녀의 평균연령은 각각 75.4세와 74.4세였으며, 85세 이상 군은 각각 28.0%, 20.3%이었다. 대상군의 체질량지수는 남성은 23.7kg/m2이고 여성은 24.2kg/m2이었고, 당뇨병이 남녀 각각 36.0%와 31.3%이며, 고혈압의 유병률은 남성 67.6%, 여성 72.7%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 행동이 심혈관계 표지자나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피하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경우(p=0.004), 과식을 많이 할 때(p=0.019), 고기류 섭취 시에 기름을 제거하지 않거나 대충 제거하여 먹는 군(p=0.001)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 졌다. 내장지방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과식을 많이 하는 경우(p= 0.046), 식사속도가 빠른 경우(20분 이내, p<0.001)에서 높았다. 총 콜레스테롤은 아침식사를 불규칙하게 하는 경우(p=0.006), 아프거나 몸이 불편해서 식사를 거르는 경우(p=0.003)에 높았다. BMI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외식을 많이 하는 경우(주 4회 이상, p= 0.006), 식사 속도가 빠를 수록(p<0.001),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에(p=<0.001) 높은 경향을 보였다.

결론: 노년층의 삶의 질은 대부분 건강에 의해 좌우 되며, 이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존에 알려진 좋은 식사 습관들은 노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과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낮추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