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노인에서 심방세동은 흔한 부정맥의 하나이며, 적절한 항응고요법으로 뇌 및 말초 색전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음이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 나라 노인에서 심방세동의 유병률과 동반된 심혈관 질환 등의 임상 양상을 알아보고 뇌혈색전 예방 치료의 현 상황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방법: 1997년 1년간 심전도를 시행한 65세 이상의 노인 6,183명 중 심전도상 심방세동으로 진단된 38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중 의무기록을 얻을 수 있었던 274명에 대해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흔히 동반되는 질환이자 뇌졸중의 위험 요인인 과거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성 발작의 유무, 고혈압, 당뇨, 관동맥질환, 심부전 등의 유무와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의 복용 여부를 의무기록 고찰을 통한 후향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65세 이상 노인에서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6.2%(386/6,183)였고 이는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였다(65-69세5.4%,70-74세; 6.4%, 75-79세;7.5%, 80세 이상:9.0%). nonvalvular artial fibrillation (NVAF)환자가 73%(199/274), 심판막의 질환과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가 27%(75/274)였다.NVAF 환자의 평균연령은 72세였고, 고혈압이 48%, 당뇨가 18%, 관동맥 질환이 25%, 심부전의 병력이 21%,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나 뇌졸중의 병력이 27%에서 있었다. 심판막 질환과 도안된 심방세동 환자의 28%에서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나 뇌졸중의 병력이 있었다. 항응고용법의 비적응증 환자를 제외하고 항혈전 요법의 실태를 보면, 심판막질환자의 59% (43/73)가 항응고요법의 비적응증 환자를 제외하고 항혈전 요법을, 15%(11/73)가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NVAF 환자에서는 각각 24%(44/181), 30%(54/181)였다. 비적응증 환자 중 항혈소판제를 복용하고있는 환자는 20%(4/20)에 불과했다.

결론: 심방세동은 노인에게 흔한 부정맥이며 항응고제의 사용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뇌혈색전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동반 질환의 유무와 노인에서의 높은 출혈의 위험을 고려하여 적극적이고 적절한 항혈전 치료를 시행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