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식생활과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비만은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연관되어 발생되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은 국민건강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에 대도시 지역 노인 인구에서의 비만의 유병률과 고지혈증, 고혈압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본 조사를 시행하였다. 방법 : 1999년 8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서남부지역(구로, 관악, 양천, 강서) 60세 이상의 노인 1,733명(남자 346명, 여자 1,38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하였다. 혈압을 측정하고 체질량 지수와 지방 분포 지표로서 복부 둔부 둘레비를 측정하여 비만의 유병률을 알아보았고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혈청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측정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계산하여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의 관련성을 조사하였다. 결과 : 비만의 지표로 체질량 지수를 적용하여 체질량 지수 25 kg/m² 이상을 기준으로 비만군을 정의하였을 때 서울 서남부 지역 60세 이상 노인에서 남자에서 32.1%, 여자에서 46.6%의 유병률을 보였다. 여자군은 남자군보다 체질량 지수와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이 모두 유의하게 높은 양상을 보였다. 비만군은 비비만군에 비해 유의하게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았다. 또한 비만군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HDL 콜레스테롤 혈증의 빈도가 유의하게 비비만군에 비해 높은 결과를 보였다. 남자에서 복부 둔부 둘레비 0.90 초과를 복부미만군으로 정의할 때 복부비만군을 비비만군에 비해 유의하게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양상을 보였으나, 혈압과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여자에서 복부 둔부 둘에비 0.85 초과를 복부 비만군으로 정의할 때 복부 비만군은 비비만군에 비해 유의하게 중성지방 및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양상을 보였으나,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은 역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 : 서울 서남부 지역 60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비만의 유병률은 남자 32.1%, 여자 46.6%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를 적용한 비만군은 유의하게 혈압과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았다. 또한 비만군에서 고혈압 및 고지혈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 둔부 둘레비를 적용한 복부비만군은 중성 지방은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로 대도시 지역 60세 이상 노인에서 비만은 고혈압 및 고지혈증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이며,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의 요소로서의 비만은 지방의 분포 양상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