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의 수발등급 판정에 있어 의사 소견서 외에 노인의 의학적 상태를 객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도구가 없으며, 재검정시 이용 가능한 추가적 평가 도구가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노쇠지수와 한글판 수정바델지수(Korean version of modified Barthel index, K-MBI)가 수발등급판정에 있어 보조적 도구로서 그 유용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 성남시에 거주하는 114명의 65세 이상 재가 노쇠노인을 대상으로 교육받은 조사원들이 제2차 시범사업 수발인정 서비스지원 세부 메뉴얼의 조사항목과 노쇠지수, K-MBI를 방문 조사하였고, 수발인정 시간, 수발등급을 산출하였다. 노쇠지수 및 K-MBI와 수발인정 시간 사이의 상관관계와 수발 등급에 따른 노쇠지수 및 K-MBI의 차이가 유의한지 여부를 알아보고자 통계학적 분석을 하였다.

결과: 수발인정 시간과 노쇠지수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Spearman 상관계수=0.547, p<0.001)를 수발인정 시간과 K-MBI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Spearman 상관계수=-0.811, p<0.001)를 보였다. 수발 등급에 따른 노쇠지수 및 K-MBI의 차이는 각각 유의하였으며, 사후분석에서 노쇠지수는 1등급과 등급 외, 3등급과 등급 외에서만 차이가 있었으나(p<0.001, p=0.003), K-MBI는 모든 등급 사이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결론: 노쇠지수와 K-MBI는 현 수발등급판정 제도에 함께 적용될 경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수발등급의 판정을 재 검정하고, 의사소견서의 기능을 보완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요양시설 및 병원에 입원해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의 일반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