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노인 인구는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만성퇴행성 질환이나 치매와 같은 정신 신경학적 질환도 증가하고 더불어 여러 기능장애의 발생도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노인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여러 기능의 평가에 대한 연구나 역한 조사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저자들은 수용시설에 있는 노인과 지역사회의 노인들에서 인지기능과 이상생활의 수행능력을 조사하여 향후 노인환자의 정신 심리적 질환의 조기진단 및 재활관리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방법 : 1997년 10월중에 경기도 모 양로원과 서울시 모 보건소를 방문하여 65세 이상의 노인 각 40명, 45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의 검사로서 MMSE-K와 일상생활의 수행능력 검사로서modified Barthel index를 측정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결과 : 양로원 군에서의 인지기능의 평가인 MMSE-K의 평균은 24.05이며 성별, 연령, 교육정도에 따라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지역사회 군에서의 MMSE-K는 26.16으로 남자에서, 초등학교 이상 졸업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p<0.05). 인지기능에 다른 분류를 보면 양로원 노인에서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경우는 13명(32.5%)이고 경도의 장애가 있는 경우는 18명(45.0%)이며 중등도의 장애는 9명(17.5%)이었으며 중증의 장애를 가진 노인은 없었다. 지역사회 노인에서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경우는 23명(51.1%), 경도의 장애는 19명(42.2%)이고 중등도의 장애는 3명(6.7%)이고 중증의 인지기능의 장애를 가진 경우는 없었다. MBI는 양로원 군에서의 평균은 95.9이고 보건소 군에서의 평균은 98.62로 지역 사회 노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보이나(p<0.05) 두 군 모두에서 높은 기능적 평가를 보였다. 두 군간의 MBI의 의존성을 비교하면 양로원 노인에서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완전히 정상은 17명(42.5%), 최소의 의존성을 보이는 경우가 17명(42.5%)이며 나머지 6명(15.0%)에서는 경도의 의존성을 보였다. 지역사회 노인에서는 30명(66.7%)이 정상의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보였고 14명(31.1%)에서 최소의 의존성을 보였으며 1명(2.2%)에서 경도의 의존성을 보였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에서도 일상생활 장애가 있었으나 인지기능이 중등도 이상 손상된 군에서는 두 군 모두 심한 일상생활 장애를 보이고 있다.

결론 : 지역사회 노인군과 양로원 노인군 모두 상당한 인지기능의 장애소견을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수용시설에 있는 노인에서 더 많았다. 이는 그 동안 우리 나라에서 적절한 기능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장애도 비록 경하기는 하지만 두 군 모두에서 관찰되었으며 차후 연령과 성별을 고려한 인지기능 평가,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평가들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노인들의 전체적인 건강과 안녕 그리고 의료와 사회 서비스에 대한 요구를 결정하는데 이용되어야겠다.